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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eel!Free!Dance!

셋 이야기 [1] 한옥의 지붕, 처마, 버선 한복 저고리의 섶, 배래. 또 무엇이 있을까?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아름다움으로 상징되는 굴린 선 곡선.고려청자, 조선의 백자 등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이 곡선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대표한다.왜 이러한 곡선을 가지게 되었을까는 저다마 다 이유가 있겠지만 그것들을 곡선으로 처리한 우리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할 따름이다.버선을 신고 섶을 여며 팔의 움직임을 따라 배래선이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태극선을 이어갈때,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그리고 팔의 양 쪽 끝에서 부터 끝으로 이어지는 그 기의 흐름이야 말로 우주를 아우르는, 인간이 중심에선 자연과의 조화가 아닌가 싶다. 더보기
춤_ … 중략 소설가는 작품을 완성해 출판사에 넘기기까지 혼자 작업한다. 간섭도 받지 않고 책임도 나눠 지지 않는다. 그런데 무용은 아니었다. 수십 명이든, 혼자 춤추든 작업은 공동체가 움직였다. 나이와 개성과 소질이 각기 다른 무용수가 한 작품을 위해 제각기 역할을 나누되, 그것이 하나로 완결되는 춤은 너무나 사회적이었다. 박명숙을 만날 때마다 내가 ‘쪼다’로 느껴지는 까닭을 알 것 같았다.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, 존중과 책임이 없다면 그런 작업을 해낼 수 없다. 춤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완성하고 그것을 무대에 올릴 때 무용가와 다른 전문가가 협력한다. 음악, 노래, 조명, 연출, 무대장치, 미술, 사진 등. 춤은 종합예술이다. 종합예술을 이루는 각 장르가 작품을 위해 혼연일체를 이룰 때 마침내.. 더보기
김태원, 예술 춤의 중심과 주변, 1997 무용이미지 그려내기와 만들기가 어느 정도 성공적이면 그 작품은 나에게 있어서 드라마가 된다. 드라마는 반드시 연극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에도, 음악에도, 회화에도 있다. 무용예술의 드라마는 어쩌면 연극의 드라마보다 그 파장이 더 깊고 짙고 길다. 왜냐하면 연극은 말(언어)의 예술이지만 무용은 이미지의 예술이기 때문에 진실로 그 엑스타시가 다중적으로 몰려오기 때문이다. 그렇게 무용이미지 만들기와 그려내기는 제대로 그 핵심만 잡아내면 그 자체로 이미 스스로 강력하지 않을 수 없고 그렇게 감동적이지 않을 수 없다. 그렇게 그것은 우리의 심신에 뜨거운 회오리바람으로 타오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. 변경의 지도자’들이 보여준 춤의 열정 - 김화숙 발췌 더보기